[Strategy] Tech & Leverage

M&A 실사: 반드시 던져야 할 다섯 가지 질문

Insight Suit 2026. 8. 29. 15:09

오늘 The Executive Lounge에서는 M&A 실사(Due Diligence) 과정에서 리더가 반드시 던져야 할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A의 70-90%가 실패한다"는 문장은 업계에서 거의 검증 없이 인용됩니다. 저는 이 숫자의 원출처부터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확인 결과, 이 표현은 로저 마틴이 2016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쓴 "M&A는 도박에 가깝다"는 칼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적됩니다. 더 구체적인 개별 연구들, 이를테면 KPMG의 700건 분석(83% 실패), 맥킨지의 분석(61%가 자본비용을 회수하지 못함), A.T.커니의 10억 달러 이상 거래 115건 분석(58% 주주가치 훼손)은 방법론에 따라 55-85% 사이에서 갈립니다. 저는 정확한 숫자보다 이 범위 자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사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과반의 거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구분 핵심 내용
실패율의 진짜 출처 "70-90% 실패"는 로저 마틴의 2016년 HBR 칼럼에서 널리 퍼졌지만, KPMG·맥킨지·A.T.커니의 개별 연구는 방법론에 따라 55-85% 사이에서 각기 다른 수치를 제시합니다
가장 자주 틀리는 지점 맥킨지는 시너지 추정 오류 중에서도 매출 시너지가 가장 자주 틀리며, 그 핵심 원인은 고객 이탈 가능성을 무시하는 데 있다고 짚습니다
가장 저평가되는 리스크 맥킨지가 M&A 리더 약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44%가 문화적 부적합을 통합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첫 번째 질문: 시너지 없이도 이 가격이 정당화되는가

 

인수 실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도한 지불입니다. 경쟁 입찰 상황에서의 압박감, 경쟁사에 대상 기업을 뺏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냉정한 밸류에이션을 무너뜨립니다. 저는 실사 과정에서 이 질문을 가장 먼저, 가장 보수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예상 시너지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가격이 합리적인가. 시너지는 계획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시너지에 기대어 가격을 정당화하는 순간 이미 그 거래는 성장해서 가격을 따라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출발합니다.

 

 

 

두 번째 질문: 매출 시너지 가정이 고객 이탈 가능성을 반영했는가

 

맥킨지의 분석은 시너지 추정 오류 중 매출 시너지에서 가장 자주 실수가 발생한다고 짚습니다. 전형적인 오류는 고객 이탈 가능성을 무시하고,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 성장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비용 절감 시너지 역시 일회성 비용을 과소평가하거나, 비교 불가능한 상황의 벤치마크를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 과대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질문이 실사팀에게 가장 불편한 질문이라고 봅니다. 시너지 숫자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 숫자를 만든 바로 그 팀에게 그 숫자의 허점을 찾아내라고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질문: 통합 이후 남을 핵심 인재는 누구이고, 그들은 실제로 남을 것인가

 

인수 대상 기업의 핵심 인력이 거래 완료 후 이탈하면, 인수 기업은 정작 그 인재를 이유로 지불한 프리미엄만 남고 실질적 역량은 사라지는 상황에 놓입니다. 맥킨지는 이런 "인재 인수(Acqui-Hiring)"형 거래일수록 이 리스크가 더 직접적이라고 지적합니다. 핵심 인력이 그대로 남을 것이라는 가정은 실사 단계에서 가장 검증되지 않은 채 넘어가는 가정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예"라면, 그 답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리텐션 계획과 인센티브 구조가 실사 자료에 함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답만 있고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희망이지 실사가 아닙니다.

 

 

 

네 번째 질문: 두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이 실제로 얼마나 다른가

 

맥킨지가 M&A 리더 약 1,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44%가 인수 기업과 대상 기업 간 문화적 부적합과 마찰을 통합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문화는 흔히 막연하게 논의되지만, M&A에서는 매우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리자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리스크를 어떻게 다루는지, 팀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가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빠르고 창업자 중심적인 조직이 절차 중심의 대기업 안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분권화된 영업 조직이 중앙집중형 보고 체계에 저항하는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저는 이 질문을 재무 실사와 동일한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는 정성적이라는 이유로 종종 실사 체크리스트 맨 마지막, 가장 가벼운 항목으로 밀려나지만, 통계는 그것이 실패의 가장 큰 단일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다섯 번째 질문: 이 거래가 무산될 경우 무엇을 잃는가

 

맥킨지 자체 분석에 따르면 매년 대형 M&A 거래의 약 10%가 무산되며, 이는 연간 약 450건이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율입니다. 거래 무산은 자문 수수료나 위약금 같은 직접 비용을 넘어, 관련 경영진이 시간과 자원을 헛되이 썼다는 평판 손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이 질문이 다른 네 가지 질문과 성격이 다르다고 봅니다. 앞의 네 질문이 "이 거래를 해야 하는가"를 검증한다면, 이 질문은 "이 거래를 시작한 이상, 무산됐을 때의 출구 비용까지 계산에 넣었는가"를 검증합니다.

 

저는 실사 초기 단계에서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그것은 협상력이 이미 대상 기업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결론: 다섯 질문은 하나의 태도로 수렴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너지를 걷어낸 가격의 정당성, 매출 시너지 가정의 현실성, 핵심 인재 리텐션의 구체적 근거, 조직 문화 차이의 실질적 크기, 거래 무산 시의 출구 비용. 이 다섯 가지는 각각 독립된 체크리스트 항목이 아니라, 실사팀이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유인과 정반대 방향으로 스스로를 검증하고 있는지를 묻는 하나의 태도로 수렴합니다.

 

저는 실사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가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미 마음이 기운 거래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편집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섯 가지 질문 모두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이 거래가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의 시선으로, 한 번 더 자료를 읽어보는 것입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Martin, R.L.(2016), "M&A: The One Thing You Need to Get Right," Harvard Business Review, 2016년 6월호
McKinsey & Company, "Why Large M&A Deals Fail"(mckinsey.com 공식 인사이트)
McKinsey & Company, M&A 시너지 추정 오류 관련 분석(매출·비용·혁신 시너지 구분)
McKinsey & Company, M&A 리더 약 1,100명 대상 문화적 부적합 관련 설문조사
KPMG(2023), 700건 M&A 거래 주주가치 창출 여부 분석
A.T. Kearney, 10억 달러 이상 거래 115건 주주가치 영향 분석(Mercer Management Consulting 자료와 함께 2차 정리 자료를 통해 교차 확인)

 

본 칼럼은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거래나 기업에 대한 투자·법률·자문 조언이 아닙니다. 실제 M&A 실사는 각 거래의 산업·규모·법적 구조에 따라 전문 자문사와의 개별 작업이 필요합니다. 언급된 통계는 원 자료 발표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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